통영의 안녕 기원하는 문화동 벅수거리제도 지내

통영의 상징 같은 문화동 벅수가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그동안 세병관 입구에 서 있던 문화동 벅수는 원래 고종 때인 1906년 문화동 95번지와 123번지 사이에 세워진 독장승이다. 마을의 기를 보강하고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1968년 국가민속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으며, 1983년 도시계획으로 도로가 확장되면서 문화동 118-5번지로 옮겨져 40년 가까이 그 자리에 있었다.

최근 벅수가 처음 세워졌던 곳 일대를 통제영거리로 새롭게 조성하면서, 통영시는 옛 문헌과 통영성 지도 등을 비교 검증하여 문화동 벅수를 원래 위치로 이전하였다.

시는 지난 9일, 올해 새롭게 조성된 통제영거리에서, 문화동 벅수가 본래의 위치로 이전한 것을 기념하여 벅수거리제를 지냈다.

이날 벅수거리제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보유자인 정영만 선생이 풍물과 벅수굿을 지내며 통영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였다.

이 자리에는 통영시의회 손쾌환 의장, 배도수 부의장, 김미옥 의원, 이승민 의원, 김일룡 통영문화원장 및 마을 주민 등 15여 명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여 참석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마을의 수호신인 벅수가 약 40년 만에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다.”며 “이번 제의를 통해 원래 자리로 돌아온 벅수가 코로나19라는 액운을 떨쳐주기를 기원한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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