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고성군 보건소장 생일파티 ‘주의’
보건행정담당, 코로나 업무 고려해 징계 수위 낮춰

코로나19 확산의 비상시국에 보건소 내에서 직원들이 보건소장 생일파티를 가진 사실이 보도돼 행안부 감사결과 ‘주의’ 처분을 받았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지난 14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월 15일 보건소장의 생일파티 건에 대한 행안부 감사결과를 알렸다.

고성군 보건소는 지난 1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이란 엄중한 시기에 방역 주체인 보건소 공무원들이 일과시간에 보건소장 생일파티를 벌인 사실이 전국에 보도되면서 공분을 샀다.

백 군수는 “시시비비를 떠나 생일파티 사건이 전국적으로 보도되면서 군민에게 실망감을 주고 고성군을 망신시킨 점 등의 이유로 행안부 감사를 받았고, 지난 9일 보건행정담당에 대한 ‘주의’ 처분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해 징계 사유에 해당되지만 △생일파티 개최를 주도적으로 기획하지 않은 점 △행사시간이 약 3분 정도로 간략히 진행된 점 △평소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최선을 다한 것이 인정되는 점 등을 고려해 주의 처분을 결정했다.

백 군수는 “저희들 또한 만능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잘할 수는 없다”며 “잘하지 못한 부분은 사과하고 오해가 되는 부분은 이해시킬 수 있도록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에 있다”며 “이제는 보건소 직원들이 더 힘을 내어 백신 접종과 방역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보건소 감사결과」브리핑 전문(2021. 4. 14. 11:30)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백두현입니다.

오늘 브리핑은 지난 1월에 있었던 보건소 직원들의 상풀이겸 보건소장의 생일 파티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감사결과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15일, 보건소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하고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3분여 짧은 시간동안 진행된 보건소의 상풀이를 겸한 생일 파티는 원래 군 자체 감사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 할 수 있었지만

시시비비를 떠나 유포되었던 사진으로 인해 고성군민들을 분노케 했고 전국적 언론을 타 고성군을 망신시킨 점 등의 이유로 자체감사를 넘어 행정안전부 감사가 더 객관적이고 공정할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그 결과 4월 9일 행정안전부는 우리군 보건행정담당에게 주의 처분을 통보했습니다.

처분이유는 전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보건소

직원들이 마련한 상풀이겸 생일 파티 자리가 보건소 내 에서 진행됨에도 이를 통제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다수의 언론사에서 방역관리 주체인 보건소 공무원들에 대한

비판 기사를 보도하게 된 바 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해 징계 사유에 해당되지만

생일 파티개최를 주도적으로 기획하지 않은 점, 행사 시간이 약 3분 정도로 간략히 진행된 점, 평소 코로나19 관련업무에 최선을 다한 것이 인정되는 점 등을 고려해 주의 처분으로 결정했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기 군민 여러분의 마음 불편하게 만든 점은

군수로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오늘로 코로나와 맞서 싸운지 1년하고도 51일째입니다.

1년이 넘는 긴 시간을 되짚어 보면 매순간이 긴장과 위기의 연속이였지만

타지자체보다 한 발 빠른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역 조치와 무엇보다 묵묵히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군민 여러분

덕분에 청정고성이라는 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백신 접종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제는 보건소 직원들이 더 힘을 내어 백신 접종과 방역에 최선을 다 할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앞에 주 모 언론에 나왔던 9개월 기간제 채용관련 기사가

무슨 의혹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의 내용이던데 이 건 또한 경남도나 행정안전부에 감사를 요청하고 싶지만

고성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사사건건 도나 행정안전부에 감사요청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건은 의회에서 필요하다 생각되시면 조사해 주시기 바라며 행정은 조사

과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군민여러분

백두현 행정에 대해서는 조그마한 의문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면 언제든 물어보시면 됩니다.

저희들 또한 만능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잘할 수는 없습니다.

잘하지 못한 부분은 사과하고 오해가 되는 부분은 이해 시킬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저희 행정은 군민의 눈높이 맞는 행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상황속에서 행정이 군민여러분의 조그마한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4. 14.

고성군수 백두현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