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 하여 매일 먹는 음식이 의약 못지않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사상의학에서는 음식섭생을 정신과 육체의 균형 및 조화라는 입장에서 다루고 있으며, 건강유지를 위한 예방차원과 질병치료에 있어서 보조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양인’은 지방이 적고 자극이 적은 담백한 맛이 적합하며, 간기능이 약해 간을 보하는 음식이 좋습니다. 이로운 음식에는 돼지고기, 붕어, 양배추, 영지버섯, 포도 등이 있으며 해로운 음식에는 마늘, 인삼, 바나나, 당근, 송이버섯 등이 있습니다.

‘태음인’은 일반적으로 체구가 크고 위장 기능이 좋습니다. 소와 관련된 음식이나 고단백 식품이 좋으며, 호흡기와 순환기 계통이 약하므로 허약한 폐의 기능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식품이 적합 합니다. 이로운 음식에는 당근, 콩, 땅콩, 오징어, 두부 등이 있으며, 해로운 음식에는 조개, 돼지고기, 닭고기, 인삼, 포도 등이 있습니다.

‘소양인’은 소화기가 튼튼해 음식을 잘 소화시키며, 비위에 열이 많은 체질이어서 싱싱하고 찬 음식이나 채소류, 해물류가 좋습니다. 또 몸이 허하기 때문에 보양음식이 좋습니다. 이로운 음식에는 새우, 홍합, 수박, 배추, 보리 등이 있으며 해로운 음식에는 미역, 고추, 파, 사과, 복숭아 등이 있습니다.

‘소음인’은 소화기능이 약하고 냉한 체질이어서 소화하기 쉽고 따뜻한 성질의 식품이 좋습니다. 이로운 음식에는 귤, 마늘, 계란, 닭고기, 꽁치 등이 있으며 해로운 음식에는 냉면, 오이, 참외, 맥주, 아이스크림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사상의학적으로 볼 때 좋은 음식은 기운이 부족한 오장육부를 보충하고 타고난 체질적 차이를 줄여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이왕이면 음식을 먹을 때 나와 궁합이 맞는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이 좋으며, 충분한 영양섭취를 통해 몸의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