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만과 자란만은 2023년까지 완료 시범해역

경남도가 친환경부표의 효율적 보급을 위해 지난 3일 통영 굴수협에서 해양수산부, 시·군, 어업인, 부표생산업체, 환경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협의회를 개최했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굴과 진주담치, 멍게 등 양식장 5,802ha에서 768만 개의 부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친환경부표 90만개를 공급해 보급률은 전체 부표사용량의 12%이다.

경남도는 안전한 수산물 생산기반 마련을 위해 2025년까지 친환경부표로 100%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친환경부표 공급사업에 277억 원을 투입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친환경부표 보급사업 추진상황 설명과 친환경부표 사용 제도화 등 각종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경남도는 친환경부표를 구입하는 어업인의 자부담 해소를 위해 수협중앙회의 구매계약 수수료를 없애 가격 결정권을 어업인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친환경부표 공동협의회를 사업 시행지침에 반영하고, 친환경부표 생산업체의 재활용분담금 제외를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어업인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제도 개선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경남도는 이 건의가 수용될 경우 최대 14%의 친환경부표 가격 인하효과로 약38억 원의 어업인 부담이 줄어들고, 부표생산업체도 연간 11억 원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도는 고성군 자란만과 거제시 거제만 2개소 66,537ha에 2023년까지 친환경부표 100% 보급 시범해역을 추진한다.

향후 이 해역 양식장은 지속가능한 어업에만 부여하는 수산양식관리협의회와 해양관리협의회 인증 및 대형유통업체와 상표화를 추진해 친환경소재를 사용한 안전수산물이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성공모델을 목표로 연계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어업인, 수협 등 어업단체, 학계, 대형유통업체, 환경단체 등 총 30명이 참여하는 2개의 실무협의체를 구성한다. 앞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공유의 경남바다 포럼’을 통해 친환경부표 사용 등 안전수산물 생산기반과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어업과 제조업, 유통업, 해양환경 보전이 동반성장 가능한 성공모델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남도는 해양폐기물의 수거를 위해 해양폐스티로폼 수거 및 수매사업 등 8개 사업, 해양플라스틱의 자원화를 위한 종합전처리시설 설치와 해양쓰레기 집하장 시설 6개소, 스티로폼 집하장 12개소를 확충하는 등 2022년에 총 28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안전한 수산물을 생산하기 위한 친환경부표 보급사업은 이번 협의회를 시작으로 실무협의체, 공유의 바다 포럼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며 “어업인의 자부담 및 생산업체의 불편사항도 적극적으로 개선해 도민의 호응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친환경 부표
스티로폼 부표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