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안면신경은 12개의 뇌신경 중 7번째 뇌신경을 말합니다. 주된 기능은 눈꺼풀을 포함한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것인데, 일부는 맛을 느끼는 미각 기능, 침이나 눈물 등을 분비하는 기능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면신경마비를 겪는 사람들은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거나 눈물이 나지 않으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고, 일부는 미각이나 청각 기능에 이상이 오며 감각 이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보통 안면신경마비는 원인이 되는 이상 부위의 위치에 따라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구분됩니다. 구안와사(口眼偏斜)로 불리기도 하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명확한 원인이 보고된 것은 없으나 바이러스 또는 신경염에 의해 마비가 유발되는 것으로 특발성 안면신경 마비입니다. 그리고 이 외에 람세이헌트증후군에 의한 안면 신경 마비도 원인이 되는데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마비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수포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 두가지가 가장 많은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 외에도 급성 중이염과 다치거나 수술을 해서 안면 신경이 손상 돼 나타날 수도 있으며, 차가운 곳에서 잠을 자다가 생기거나 스트레스나 과로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안와사는 생각하는 것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질환이고 치료에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요구되는 병입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에 대해 바르게 알아야 예방도 가능합니다.

예방의 핵심은 바로 체내 면역력 관리에 있습니다. 특히 초기 치료 적기를 놓칠 경우, 후유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안면마비 후유증의 경우 완치까지 치료 기간이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구안와사 발병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 통계에 따르면 구안와사에 대한 치료를 평균 약 4주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구안와사 예방의 첫걸음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면역력 관리라고 할 수 있는데,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는 운동이나 여가생활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과도한 피로누적 역시 면역력 저하의 주범이므로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