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표준화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몸에는 뼈와 근육 사이에 361개의 혈자리가 존재합니다.

침, 뜸, 지압 등으로 혈자리를 자극하면 주변 조직의 혈류 순환이 원활해지고 자극이 중추신경으로 전달돼 몸의 회복을 도와줍니다.

또 특정 혈자리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조절해 주는데, 침 치료 후 환자들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딸꾹질
태연혈 : 엄지 쪽 손목에서 움푹 파인 곳, 노동맥이라는 동맥이 뛰는 부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방에선 폐를 다스리면 딸꾹질을 멈출 수 있다고 보는데요. 폐와 통하는 대표적인 혈자리로 태연혈이 있습니다.
이곳을 지압하면 기의 순환을 도와 딸꾹질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태연혈은 기관지, 호흡기 질환 등에 효과가 있어 환절기 때 비염이나 천식, 감기 등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라면 태연혈 지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신문혈 : 스트레스를 받아 불안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릴 때 교감신경을 안정시켜주는 혈자리입니다.
손목 안쪽의 주름진 곳 정중앙에서 새끼손가락 쪽으로 움푹 팬 부위를 지그시 누르고 2~3회 심호흡을 해보세요.

풍지혈 :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목, 어깨가 긴장되고 심하면 얼굴까지 뻣뻣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풍지혈’은 목·어깨의 긴장을 완화하고 두면 부(얼굴·머리 전반) 순환에 도움을 주는 자리입니다.
목덜미 중앙에서 양쪽으로 4.5cm 정도 떨어져 움푹 팬 자리가 풍지혈입니다.

눈
태양혈 : 초점이 흐리거나 피곤하고 뻑뻑하다고 느낄 때 관자놀이라고 알고 있는 태양혈을 엄지 손가락으로 양쪽을 5초간 지그시 눌러 3~5회 반복 해줍니다.
정명혈 : 안경 받침이 닫는 자리이며 눈과 눈사이에 위치한 혈자리입니다.
3~5초간 눌러주면서 원을 그리듯 마사지를 해주면 눈의 피로를 풀고 눈을 맑게 해주는 대표적 혈자리로 안구건조에 도움을 줄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혈자리를 본인에게 맞는 방법과 강도로 눌러주면 됩니다.

손으로 눌러도 좋고, 지압봉이나 두꺼운 펜 뚜껑 등 도구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짧게 주물럭거리기보다는 30초간 일정한 힘으로 지그시 눌렀다가 쉬기를 3~6회 정도 반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압과 심호흡을 병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기분 좋은 풍경을 떠올리며 5초간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마신 뒤 7초간 입으로 숨을 부드럽게 내쉬어 보세요.

평소 호흡과 달라 어지럼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시간과 횟수는 조금씩 늘려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