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해상의 고정식 정치망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무게 0.5톤의 밍크고래.

해경, 불법포획 증거 없어 어민에게 소유권 넘겨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밍크고래가 남해군 정치망에서 죽은 채 잡혔다.

밍크고래가 마지막 소식을 전한 곳은 남해군 미조면 마안도 동방 약 370m(0.2해리) 해상에 설치된 정치망 어장이었다.

통영해경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30분경 A호(9.77톤, 정치망) 선장이 정치망 그물 속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밍크고래 한 마리를 인양 후 통영해경에 신고했다.

잡힌 밍크고래는 길이 3m 20cm, 둘레 1m 50cm, 무게 0.5톤 가량으로, 통영해경 남해파출소에서 금속탐지기를 이용하여 확인한 결과 작살 등 불법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경은 밝혔다.

밍크고래는 정치망 등에서 가끔 다른 생선들과 함께 죽은 채 잡히는 경우가 있지만, 최초 발견 당시 생사여부는 어민만이 안다.

통영해경 남해파출소 조광래 소장은 “고래는 세계적인 보호종으로 불법포획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이상이 없을 시 고래류 처리확인서를 발급하지만, 만약 불법 포획이 확인되면 포획한 자는 강력하게 처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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