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통(痛) 자에 바람 풍(風)자를 쓰는 통풍은 말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아픈 병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호랑이에게 물린 것과 같은 통증’이라는 뜻의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만큼 통증이 심하다는 뜻인데요.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많이 축적되고 결정을 이뤄 관절이나 다른 조직에 침착되고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대사성질환입니다. 주로 40~6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음식물 중 단백질에 포함된 퓨린이 분해되는 과정과 우리 몸에서 세포의 사멸과정에서 생성됩니다. 체내의 요산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며 일정한 혈중농도를 이루는 것이 정상이지만 생성과 배출의 균형이 깨지면 고요산혈증이 발생하고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되면 통풍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통풍의 대표적인 증상은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관절이 갑자기 빨갛게 부어오를 수 있는데, 통풍이 진행될수록 통증부위가 퍼지고 통증의 정도가 더 심해집니다.

통풍 진행과정 중에 통풍 증상이 잠깐 사라질 수 있으나 그것을 통풍의 완치라고 자부하면 안됩니다. 통풍이 발생하면 요산 결정체가 혈관과 콩팥에 쌓이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동맥경화, 뇌출혈, 뇌경색, 심장병, 만성신부전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재발 및 악화와 합병증을 예방 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갖는 것이 중요한데요.

평소에 수분 섭취를 충분하게 해주시고, 적당한 운동을 하되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셔야 합니다.

또, 기름진 음식, 내장류는 섭취를 줄이고, 금주, 금연을 생활화하시는 게 좋습니다.

통풍을 앓고 있다면 음주는 금물입니다. 음주 후 통풍발작이 유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고, 알코올은 체내에서 혈중요산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요산의 배설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맥주는 퓨린 성분으로 인해 요산의 증가를 더 많이 유발하므로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체중인 경우에는 칼로리 낮은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고 물을 충분히 마셔주면 혈중 요산 농도를 희석하고 배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므로 하루 2L 이상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