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에 비길 만한 풍광을 품고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비진도’는 두 개의 마을로 이루어진 섬이다.

 

비진도의 비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선유봉에 올라야 한다. 아무리 더운 여름날이라도 선유봉 미인전망대에서 보는 비진도의 풍광을 놓쳐서는 안 된다. 외항 선착장에서 미인전망대를 지나 해발 312m의 선유봉을 거쳐 노루여전망대와 비진암으로 하산하는 이 길은 비진도 산호길이다. 한산도 역사길을 비롯해 연대도 지게길, 미륵도 달아길, 매물도 해품길, 소매물도 등대길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는 바다백리길의 6개 코스 중 하나다. 6개 섬 가운데 가장 먼저 백리길 조성이 시작된 비진도 산호길은 총 5.2km로, 쉬는 시간까지 잡아 넉넉히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선착장에 있는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바다백리길 표시가 있다. 그 파란색 선을 따라가면 산호길 입구가 나타나고,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길은 가파르지만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곰솔 등 섬에 자생하는 나무에 안내판이 걸려 있어 섬의 생태를 살피며 쉬엄쉬엄 걷다 보면 힘든 줄도 모른다. 그렇게 30분 정도 오르면 첫 번째 전망대인 망부석전망대가 나타난다. 한산도와 용호도, 추봉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섬들을 조망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10분쯤 오르면 산호길 최고의 절경 포인트인 미인전망대에 다다른다.

저작권자 © 통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