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인 설립과 선수단 구성, 내년 리그 출전이 목표
지역 스포츠산업 활성화와 시민화합 등 지역 홍보 역할

통영시민축구단이 이르면 내년 창단될 예정이다.

프로축구는 아니지만 K4리그로 창원시청과 김해시청 축구단의 K3 아래 리그다.

현재 국내 K4리그에는 첫 참가팀인 거세시민구단을 포함해 14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거제시민축구단은 창단을 끝내고 오는 3월 개막되는 K4리그에 출전한다. 또 진주시민축구단은 지난해부터 리그에 참여했다.

통영시민축구단 창단은 프로축구단 창단 및 운영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손쉬운 편이다.

대부분의 K4구단은 시민구단 형태로 매년 약 10억 원의 예산으로 운영된다. 이 중 20~30% 정도는 기업의 스폰서십으로 마련된다.

창단의 필수 조건으로는 최소 5명의 선수와는 연봉 계약을 맺어야 한다. 나머지 선수는 직장인과 공익근무요원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법인을 설립하고 감독 선임 및 구단 운영직원 채용을 통해, 약 30명의 선수들을 구성하면 된다.

K4리그에 참여하는 축구단은 대부분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법인에 지원하는 형태다. 진주시는 재단법인 형태로, 거제시는 사단법인으로 거제시축구협회가 운영을 주도한다.

올해 창단된 거제시민축구단은 거제시축구협회 주도로 약 10년 동안 거제고 축구를 도내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거제교 송재규 감독이 초대 감독을 맡았다.

통영은 역대 축구 국가대표와 감독들을 배출하면서 축구의 도시로 불렸지만 최근 위기에 처했다. 때문에 다른 지역과는 수순이 바뀐다. K4 창단을 통해 초.중.고 축구붐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인근 거제시와 고성군에 비교해 축구는 오히려 뒤지고 있다. 고성군은 군의 지원을 바탕으로 철성고 축구부와 유소년FC 체제로 개편해 본격 축구 육성에 나섰다. 고성군은 지원을 통해 각종 전국축구대회 유치로 스포츠산업 성장이란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

통영시축구협회(회장 정국식)는 K4 통영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한 서명운동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창단은 축구협회와 통영시, 시민들의 마음이 모일 때 속도를 낼 수 있다.

통영시민축구단 창단으로 지역 축구인프라 구축과 스포츠산업 육성, 지역 홍보, 시민 화합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K4축구단은 K리그에 뛸 예비 프로 선수들의 인큐베이팅 기능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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