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고교생들이 기획한 전시회, 오프라인 좌절되자 온라인으로
‘제1회 2021 통:YOUNG 우리는 바다의 아이들이다.’ 전시회 개최

통영의 고등학생들이 기획부터 전시까지 모든 과정을 주관한 미술 전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원래 리스타트플랫폼에서 전시회를 하기로 했으나, 지난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전시회로 전환됐다. 학생들은 회화, 디자인, 미디어아트, 공예, 애니메이션 분야 총 30여점의 작품을 지난 6일부터 유튜브 통영놀이터 채널을 통해 송출하고 있다.

전시의 시작은 충렬여고 2학년 전유정 학생이었다. 동아리장을 맡고 있는 전유정 학생은 충렬여고의 동아리뿐 아니라 통영고, 통영여고, 동원고의 미술 동아리와 연합해 지역의 자원을 바탕으로 한 전시회를 기획했다.

통영 4개 고교 학생들은 “그림, 글짓기 등 다양한 활동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는 상황에서 ‘예술의 도시 통영’이라는 학생들이 지역적 자긍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애향심을 이어가고자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전시회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통영여고 정회린 학생은 “학교 대표로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뿐 아니라 홍보와 온라인 전시회에 대한 회의를 직접 해보니 어렵고 고려해야 할 점이 많았다.”며, “통영 예술의 맥을 이을 학생들이 힘을 모아 기획한 전시회이니까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통영고등학교 ‘챌린지’ 부장 조현준 학생은 “이번에 작업한 작품이 지금까지 그려본 캔버스 중 가장 큰 호수였다.”면서 “썼던 물감의 양만큼이나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은 더 컸다.”고 말했다.

동원고등학교 2학년 오원준 학생은 “입시미술의 틀에 벗어나서 개성이 담긴 회화를 그렸던 것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충렬여고 1학년 권수현 학생은 “학생들이 직접 전시회를 주도해 보니 큰 경험이 되었다.”면서 “선배님들의 뜻을 이어 내년에도 전시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시는 ‘https://youtube.com/channel/UChCTNONKsVA_do1VINY033A’를 통해 즐길 수 있다.

6개월여에 걸친 학생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는 통영리스타트플랫폼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가장 먼저 학생들의 오프라인 전시회를 열어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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