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회 유치에 기관.사회단체 뜻 모아
내년 100개 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정부 방역지침 따라 공공체육시설도 7일부터 군민에 개방

백두현 고성군수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고성군이 각종 전국대회 유치와 스포츠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종목별 전국대회 등이 취소되거나 위축된 가운데 고성군은 오히려 적극적인 유치와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마음과 달리 규모있는 대회 유치에 망설이는 사이에 고성군은 적극 유치를 통해 스포츠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런 자신감의 배경은 2020년 한 해 동안 타 지자체가 포기하거나 취소된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낸 경험에 바탕하고 있다.

지난해 고성군은 철저한 방역 속에 청룡기 전국 고교축구대회를 비롯해 12개의 대회와 228개 팀, 3만5천여 명 규모의 전지훈련팀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효과를 거두었다.

인근 지자체들은 고성군의 이런 성과에 내심 부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성군에서 개최된 대회로 인해 선수단을 받았던 인근 통영과 진주, 마산 등의 숙박과 음심점 일부 업주들은 고성 대회 동향을 살피며 선수단 유치에 관심을 쏟고 있을 정도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동계전지훈련 시작과 고성군 공공체육시설 개방을 발표했다. “오는 11일 역도 국가대표팀과 대학배구팀의 첫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축구, 씨름, 태권도 팀의 전지훈련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고성군민에 한해 지난 7일부터 스포츠타운, 국민체육센터 등 공공체육시설이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개방됐다.

이날 브리핑에서 백두현 군수는 교육지원청, 문화원, 노인회, 여성단체협의회, 청년, 체육회, 숙박업지부, 외식업지부, 상인회, 축구·배구·씨름·태권도·역도협회 등 관내 기관과 사회단체가 만나 2021년 시즌 동계전지훈련 추진을 위한 관계자 간담회를 전날 가졌다고 밝혔다.

또 간담회 참석자 모두가 고성군 경제 활성화에 시동을 건다는 마음으로 철저한 방역과 통제 속에 5개 종목, 50여개팀, 2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1시즌 동계전지훈련팀과 전국대회 유치를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어려운 시기에 고성을 찾아준 팀들에 전지훈련장을 우선 개방한다. 대신 더욱 강화된 스포츠 방역체계 속에서 운영한다는 것이 군의 방침이다.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인원은 훈련참가 2주전부터의 동선과 체온에 대한 일일점검표와 함께 코로나19 검사결과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참가 등록을 할 수 있다.

군 차원에서 전지훈련 참가 시 동선과 체온에 대한 일일점검표 작성을 통해 참가 선수단 관리가 철저히 이뤄진다. 무관중 훈련을 원칙으로 사전 등록한 선수와 임원 외 사람들의 참가를 제한하고 외부 팀의 초청훈련도 제한한다.

식사는 군민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선수단 식사시간 전과 후, 30분 동안은 해당 식당에 대한 입장을 통제한다.

백두현 군수는 “이제 고성군은 스포츠대회 유치, 스포츠산업 육성, 스포츠 관광개발이라는 3가지 틀을 바탕으로 스포츠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며 “내년에는 해양스포츠를 포함해 100개 대회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스포츠산업 분야가 고성군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세상이 ‘STOP' 멈춰를 을 외칠 때 스포츠의 시작을 'START'를 외치는 역발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는 백두현 군수와 고성군민들의 용기는 스포츠 정신과 맞닿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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