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벅수골 제상아 사무국장이 제13회 대한민국 연극대상에서 ‘자랑스러운 연극인상’을 수상했다.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연극대상은 한 해 동안 최고의 작품과 연극인에게 주는 가장 영광스러운 상이다.

극단 벅수골 제상아 사무국장은 스물한 살이던 1991년 극단 벅수골에서 배우로 데뷔했다. 고등학교 친구의 소개로 벅수골과 연극을 한번 했던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 후로 30년, 제상아 사무국장은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기획사무국장,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 부회장을 맡아, 극단 벅수골의 통영로드스토리텔러 기획, 통영연극예술축제의 지역 대표 공연예술축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장창석 극단 벅수골 대표는 제상아 사무국장을 ‘약방의 감초’처럼 꼭 필요한 인재라면서, “탁월한 기획력과 추진력으로 통영의 역사 인물 이야기를 소재로 한 통영로드스토리텔러를 기획해 내고, 통영연극예술축제를 전국 최고의 축제 반열에 올리는 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제상아 사무국장은 “한참 열심히 할 때가 있었는데,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겠다.”고 말했다.

연극배우로 출발한 제상아 사무국장은 극단의 살림살이와 기획을 맡아가며 30년간 극단 벅수골을 지켜 왔다. 그 긴 세월에 대해 제상아 사무국장은 “장창석 대표님의 삶, 인격, 예술에 대한 생각과 생활을 배우려고 하다 보니 어느새 세월이 흘러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대한민국 연극대상은 강원 지역의 ‘극단 파‧람‧불’의 ‘그날, 그날에’가 대상을 받았고, 창원 ‘극단 미소’의 ‘세탁소엔 붕어빵이 있다’를 비롯해 12작품이 베스트작품상을 받았다. 자랑스러운 연극인상은 경남 제상아 사무국장을 비롯해 15개 지역 연극인 15명이 받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없이 각 지역 협회로 상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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