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가정원으로 관광 시너지 효과 기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예정지인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일대 산림

거제시 동부면 구천계곡 일대에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29일 완도에 난도수목원을 조성하는 대신 거제에 ‘한‧아세안 국가정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림청은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 경쟁을 펼쳤던 거제와 완도를 함께 선정해 나눠먹기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산림청은 2018년 12월에 제4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에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을 반영하고, 2019년 10월 1차 평가에서 완도와 거제 모두 대상지 ‘적정’ 평가를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산림청 ‘타당성 평가 및 기본구상 용역’ 결과 현재 도립수목원으로 조성되어 운영 중이고, 잘 보존된 난대림 자원을 가진 완도를 난대수목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대상지가 분지형태의 평탄지이며 주변 관광지가 발달한 거제는 대체사업으로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19년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산림관리협력 방안의 하나로 채택되었다.

산림청에서 용역을 준비 중인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일대 200ha의 국유림에 국가정원이 조성되면, 연간 5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같은 관광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당초 국립난대수목원 사업 규모가 1천800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아세안 국가정원의 사업 규모도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변광용 시장은 “학술적, 보존적 기능이 큰 완도의 난대수목원 보다 자연물과 인공물을 함께 배치하고 공원적 기능이 추가되는 국가정원이 조형미와 참여적, 대중적 의미가 강해 관광객 유치에는 오히려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 “순천만과 태화강 국가정원에 이어 제3호 국가정원 조성을 통해 거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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